건축과 영화는 시각예술이자 문화의 영역이라는 공통점을 넘어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마이다스캐드가 들려주는 M칼럼!!
국형걸 건축사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필진. 건축사 국형걸
2017년도 젊은 건축가상 수상
서울시 공공 건축가
HGA 건축 디자인 연구소 운영
이화여대 건축학 전공 부교수
목차
01. INTRO
02. 시나리오 만들기
03. 장면 연출하기
04. 시장 다양화하기
05. 가상 세계로 소통하기
06. 종합 산업으로 확장하기
01. INTRO
영화는 20세기 초 연속된 스틸 사진으로 만든 영상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기반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단지 신기한 볼거리에 불과하였으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구로 진화하면서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연출기법을 통해 하나의 시각 예술로 발전하게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여러 산업이 결합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로써, 우리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대중문화로 발전하게 됩니다.
<미로의 개념을 미술관에 적용 / Unlimited Growth / Le Corbusier / 출처 : archipasta.com>
한편, 건축은 영화와 달리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로써 태초 인류의 기원과 맥을 같이하며 장구한 역사와 전통을 갖습니다. 그러나 역사 속 건축은 대부분 권력과 신앙 등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어 왔을 뿐 대중문화 혹은 대중예술로 인식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동시대의 관점에서 보고 느끼고 논하는 대중문화로서의 건축은 영화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순히 시각예술이자 문화의 영역이라는 공통점을 넘어, 건축과 영화는 매우 유사한 점이 매우 많습니다.
02. 시나리오 만들기
영화는 단순히 영상이 아닌 서사적 시나리오를 갖습니다. 영화는 주제와 소재를 갖고 이를 어떻게 전개시켜 나갈지,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든 계획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시나리오는 오랜 고민을 거쳐 창작하기도 하고 역사 속에서 가져오기도 하고 최근에는 흔히 웹툰이나 소설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기도 합니다. 감독은 시나리오를 통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고,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