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걸 건축 칼럼 - 건축계의 보이지 않는 전쟁, 공모전

국형걸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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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설계공모를 통한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부 부조리함과 부당함도 많은 것이 공모전과 관련된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건축이 공모라는 경쟁의 방식을 통해 존재해 온 것도 우리의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공모를 훌륭하게 기획하고 준비해서 발주하는 것, 공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하는 것, 공모 후 당선안을 존중하여 설계안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것, 마지막으로 설계 원안의 의도를 최대한 유지하며 시공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일 것입니다.

 

 

마이다스캐드가 들려주는 M칼럼!!

국형걸 건축사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필진. 건축사 국형걸

    2017년도 젊은 건축가상 수상

    서울시 공공 건축가

    HGA 건축 디자인 연구소 운영

    이화여대 건축학 전공 부교수

목차

 

01. 건축과 공모전

02. 공모 만능주의의 함정

03. 이기기 위한 전략과 전술

04. 심사와 결과, 그리고 다시 도전

05.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 설계공모 당선작

06. 공릉동 도깨비 시장 고객지원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07. 세종시 금남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08. 공모에서 설계로, 설계에서 시공으로

 

01. 건축과 공모

 

건축설계에 있어서 공모전은 프로젝트의 설계자를 선정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자 공정한 경쟁방식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아이디어 공모, 지명공모, 제안 공모, 현상설계, 턴키, 경쟁입찰 등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과 세부 분류가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최선의 설계자 혹은 최선의 설계안을 선정하기 위한 목적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결정하기 위한 방식이라는 것은 모든 공모전이 동일합니다.


학생들과 젊은 건축가들에게 공모전은 도전의 장이자 꿈과 이상을 그리는 수단입니다. 미국의 ‘P/A Award’, 일본의 ‘신건축’ 공모는 계획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임에도 오랜 기간 젊은 건축가들의 데뷔 무대이자 건축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수년전 있었던 헬싱키 구겐하임 미술관 공모에서는 전세계에서 1,715개의 공모안이 접수되면서 동시대 건축의 모든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안들이 소개기도 하였습니다.

 

The Guggenheim Helsinki Design Competition, 1,715개의 작품이 들어온 구겐하임 설계공모

<The Guggenheim Helsinki Design Competition, 1,715개의 작품이 들어온 구겐하임 설계공모>

실무 건축가에게 공모전은 일을 수주하기 위한 수단이자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한 경쟁입니다. 민간건축 시장에서는 대부분 지인의 소개 등에 의해 비공개로 일이 수주되게 되지만 국내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 건축 시장에서는 설계사무소에게 공모전이 거의 유일한 수주의 수단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공정과 정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최근 몇 년사이 공공 건축시장은 거의 모든 건축설계 일이 공모전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변해가고 있습니다.

 

 

 

 

 

 

05.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 설계공모 당선작

 

‘남산창작센터’ 는 남산공원 중턱에 기존 체육관으로 만든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공연 연습실 및 부대시설로 사용해온 공간이었습니다. 과거 시행된 내부 리모델링으로 체육관이던 대공간은 단순한 파티션으로 분절되어 답답하고 비효율적 공간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본 공간을 비대면 스튜디오 공간으로 제로에너지로 리모델링하는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건축에 있어서 리모델링의 목표는 기존 건물이 갖고 있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전략적으로는 기존 건물에 대한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Inserting Void Inbetween는 본 공모 당선작으로 기존 건물에 새로운 보이드 매스를 끼워 넣음으로써 전체 공간계획의 축을 잡아주고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친환경 건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건물이 갖는 높은 층고의 장점을 살리고 남산의 자연을 품고 있으면서도 답답하게 막혀있던 공간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Inserting Void in Between,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 설계공모 당선작, HG-Architecture

<Inserting Void in Between,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 설계공모 당선작, HG-Archite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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